나비 프로젝트(Naby project)
Naby project
나비 프로젝트 (Naby project)
나비 프로젝트의 음악은 남원 대강면에 사는 팔십 가까운 농부의 소리에서 시작되었다. 밭을 일구며 흥얼거리던 노래가 음악 작곡의 모티브가 되어 95회(2025) 춘향제 메인 무대에 오른다. 이 농부는 젊은 시절 동편제 판소리의 맥을 잇던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특별한 음악적 재능이나 예술적 소질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당시 판소리가 지금의 아이돌 노래처럼 따라 부르고 싶은 문화였고, 사설과 목소리가 가슴에 와닿아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는 강도근 명창의 소리를 직접 녹음하고 기록하며 배웠다. 명창은 임종 직전 “자네를 무대에 세워 보지 못하고 가네, 미안하네”라는 말을 남겼다. 농부는 판소리를 배우며 남긴 기록과 음원을 국립국악원에 기증했고, 강도근 명창의 마지막 제자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농부는 판소리를 배운 인연으로 남원 방송국에서 일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김국장이 그의 열정을 알아보고 “고등학교 졸업장이 있다면 방송국에 취직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지만, 그는 중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었기에 결국 그 길을 가지 못했다.
내가 이 농부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이유는 나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음악적 재능도, 악보를 볼 줄도 모른다. 고등학교 시절 막연히 음악과 관련된 일을 꿈꾸었고, 음악가, 작곡가, 무용, 안무가, 배우 등 여러 예술가들과 작업하며 부러움과 열등감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부족함과 결핍이 오히려 나를 소리의 길로 이끌었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소리여행가로 만들었다.
이제 그 농부가 무대에 오른다. 어머니에게서 배운 노랫소리를 따라, 젊은 연주자들과 동시대 작곡가의 귀와 마음을 통해 재해석된 농부의 노래가 무대 위에 울려 퍼진다. 강도근 명창이 남긴 마지막 말이 떠오른다. 그리고 남원 숲해설가 김귀옥 씨의 말이 떠오른다. “장미는 장미라서 예쁘고, 별꽃은 별꽃이라서 아름답다.”
나비프로젝트 (Naby Project)
Culture(문화)는 “경작하다, 가꾸다, 재배하다” 라는 어원에서 나왔다. 문화는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생명을 키워내는 일이다. 문화는 땅에서 왔으며, 엄마로부터 왔다. 엄마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던 소리가 땅에 씨앗을 뿌리고, 생명을 키워내며 삶과 죽음을 소리와 함께 했다. 노래 불러 땅을 일구고, 대들보를 올릴 때도 소리와 함께 하며 죽음을 맞이할 때도 소리와 함께 보낸다.
라인업
작곡_김현석(지음단조가), 연꽃필래, 새타령) / 서현정 (나비야_산아지타령_사호소리, 아리랑)
작가_김병오 449project(지음단조가 기원문)
음악감독: 신현석
연주자 :양기권(노래),신현석(장구, 범패구음) , 박미진(노래, 춤), 서현정(건반), 정연수(기타), 김윤성(사운드 디자이너)
연출구성: 전광표(소리여행가)
Track List / Runtime 30min
01. 대지(지음단조가)
02. 나비야_산아지타령, 사호소리
03. 연꽃필래
04. 아리랑
05. 새타령
공연일시 및 장소(남원 춘향제)
5/1 완월정(개막공연) 20:00
5/2 광한루원 완월정 11:00 / 13:00
5/3 예루원 17:00, 사랑의 광장 20:00
5/4 예루원15:00, 사랑의 광장 20:30